Communal Birthday

김은규
September 03, 2014 11:00 AM PST

한 아이의 태어남을 내가 있는 공동체는 어떻게 맞이 할까? 궁금했다.

어떤 한 사람이 공동체 안으로 초대되고 들어오게 되는 일은 시간을 두고 계속 있는 일이지만, 공동체 안으로부터 한 생명이 세상으로 나오는 경험은 조금 더 특별할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출산은 한 부부에게 잊을수 없는 소중한 순간이다. 이것을 맞이하는 공동체는 이 일을 그 부부의 Private 이벤트로 축하해 주는 것일까? 아니면 조금 더 나아가서 Communal 하게 받아드리기도 하는 걸까?

만약 더 공동체 적으로 이 시간을 지나간다면, ‘어느 출산을 축하하는’ 모습 보다는 ‘우리에게 한 생명이 생겼다, 우리가 이 아이를 낳았다’ 정도의 떨림이 있지 않을까? 물론 '축하하는 것'과 '우리 일로 여기는 것' 은 미묘한 차이일 것이다. 대화 속의 단어들과 지나가는 제스처들 어딘가에 베어있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어느정도 느꼈다. 이분들은 우리 아이가 태어나는 것이 정말 자신의 일 같구나. 어떤 아이가 나올지 너무나 보고싶고 손꼽아 기다린다는 말을 여러번 들었다. 진심으로 그런것이 느껴졌다. 아이가 나오는 날 본인은 휴가를 내야 하는지 고민하는 친구도 있었다. 자기가정일도 아닌데. 출산일이 며칠 안으로 다가오자 공동체는 기대감속에 있기도 하고 긴장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출산하는 날은 <언제든지연락해.무슨일이든> 텍스트가 날아들었고, 친정 어머니만큼이나 긴 레이버 과정에 대해 함께 걱정해 주었다. 아이의 사진을 보며 혹은 방문을 해서 아이를 보고는 모두 함께 들떴다. 축하보다는 확연히 다른 어떤 환호의 공기(atmosphere)를 느꼈다. 자신의 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 공동체에게 이런 신비를 가져다 주었는지 알수없다. 또한 무어라 하나 하나 설명할 길도 없다. 혹시 이런 마음을 위에 있는 분이 주시는 것은 아닐까.

우리 부부의 베이비로 한 아이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와 함께 아이를 기른다는 것은 어떤 모습일까... 방금 간 기저귀를 차고 있는 아이를 품에 안고 생각한다.